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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점짜리 서평 쓰는 법

s학장 2023. 11. 21. 08:16

만점짜리 서평 쓰는 법

 

교양 국어실은 이번 학기에 반드시 이수해야 할 국어와 작문수시과제로 서평을 지정했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이 서평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김지연(디자인·1)씨는 “‘국어와 작문강의 계획서를 보고 글의 형식 중에 서평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서평에 대한 기초지식이 없어 걱정된다고 말했다.

 

대부분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와 처음 접하게 되는 서평. 서평의 개념과 서평을 쓸 때 유의할 점을 국문과 교수님에게 들어봤다.

 

서평, 독후감과는 다른 글쓰기

서평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서평은 독후감과 똑같다는 것이다. 김수현 교수(국문학 전공)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이유도 서평과 독후감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평은 책을 읽고 난 후 그 책에 대해 비평하는 글로, 독후감과는 다르다. 서평과 독후감의 차이점은 객관적 가치 평가의 유무에 있다. 독후감이 개인의 주관적 감상이 중심이 되는 글이라면, 서평은 주관적 감상과 객관적 가치 평가가 함께 들어있는 글이다. 곽승미 교수(국문학 전공)서평의 목적은 책을 평가하는 것이라며 서평은 책에 담긴 주장 및 사상을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비판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평 쓰는 방법

서울대학교 출판부가 발행한 사회과학 글쓰기(대학생을 위한 논문 작성법)는 서평 작성 방법으로 서론­본론­결론3단계 형식을 제시하고 있다.

 

서론단계에서는 책의 전체적인 주제와 해당 책을 비평하는 동기 및 서평자의 견해, 그리고 앞으로 글을 어떻게 전개할 것인지에 대한 기준이 제시돼야 한다. 비평하고자 하는 책에만 드러나는 문제나 새로운 시각에 대해 언급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본론단계는 서평자의 견해가 주를 이루는 부분으로, 저자의 주장을 분석한 뒤 자신의 생각을 토대로 이를 평가해야 한다. 이 때 각 단락의 첫머리에서 포괄적이면서 설득력 있는 주장을 제시하고, 이어서 근거들을 논의하는 것이 좋다.

 

결론부분에서는 책이 지닌 의의와 한계를 지적하고 서평자가 내린 결론을 바탕으로 마무리하면 된다. ‘서론에서 설정한 관점을 유지하고, ‘본론에서 근거들로 제시된 논문·이론들이 저자의 의견을 비평하는데 어떤 기여를 했는지도 요약해주면 좋다. 서평 쓰기에 능숙해지면, 3단계 구성을 벗어나 독창적인 방식으로 서평을 구성할 수 있다.

 

서평을 잘 쓰기 위한 비법

본교 교양국어 편찬위원회가 엮은 우리 말··생각은 서평을 잘 쓰기 위한 비법으로 창조적인 책 읽기·글쓴이의 의견과 책 내용의 구별·책의 내용에 대한 해설 및 기존의 서평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는 태도를 꼽는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창조적인 책 읽기. 창조적인 책 읽기는 독창적 비평의 밑바탕이 된다. 이를 위해 저자의 견해와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 저자의 견해에 문제제기를 하고, 자신의 생각과 비교하면서 책을 읽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서평은 책의 내용과 글쓴이의 객관적인 평가를 명확하게 구분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평가를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한다.

 

타인의 글·의견을 표절하지 않는 것 또한 중요하다. 김수현 교수(국문학 전공)서평에는 개인의 독창적인 생각과 비평을 담아야 하므로 다른 사람의 의견을 도용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문가의 서평을 맹목적으로 모방하기보다는 자신의 수준에 맞는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자신만의 개성있는 글을 쓰기 위해 비유·이미지·독창적 문체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리 말··생각은 서평에는 정해진 형식이 없다고 말한다. 자신의 느낌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싶다면 일기나 편지형식을, 논리적으로 글을 쓰고 싶다면 서론­본론­결론3단계 형식을 따르는 것이 좋다.

 

국어와 작문을 총괄하는 곽승미 교수(국문학 전공)는 학생들이 서평을 쓸 때 유의해야 할 점으로 다음의 세 가지를 꼽았다.

 

첫째, 나만의 새로운 구성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야 한다.

둘째, 책 내용을 요약하는데 그치기보다 책을 읽고 느낀 감상과 그 이유를 충분히 밝혀야 한다.

셋째, 서평의 논조는 비난이 아닌 비판이 돼야 한다.

 

첫째 부분에서는 책의 내용과 자신의 의견을 함께 녹일 수 있는 능력이 중시된다. 비판적 논조를 지키기 위해서는 저자의 의견이라고 무조건 반대해서는 안 되며, 내 입장과 다른 부분을 지적하는 것이 중요하다. 곽 교수는 책을 읽고 자신이 느낀 점을 객관적인 근거를 들어 명확하게 설명하면 된다고 말했다.

 

 

예시 서평은

환경 속에서 우리가 살아갈 힘을 얻는 건 꿈 때문일 것이다.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내딛는 과정이야 말로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까. 그 꿈 때문에 좌절하기도 한다. 내게 너무도 소중한 꿈이 누군가가 비웃음을 받거나 실현 불가능한 일로 치부될 때 말이다. 그러기에 더 간절하게 꿈을 소망하는 건 아닐까. 이 책은 이루고 싶은 꿈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아름다운 동화로 청소년과 어른에게 좋을 책이다.

 

단 한 번도 알을 품어 보지 못한 암탉에게도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다. 엄마가 되는 것이다. 양계장 철망에서 알만 낳다 죽을 수 없었다. 매일 철망에서 바라보는 아카시아 잎사귀처럼 귀한 존재가 되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서 스스로 잎싹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어쩌면 그게 시작이었는지 모른다. 암탉이 아니라, 잎싹이란 특별한 이름을 가졌으니 앞으로 스스로를 더 사랑할 것이다.

 

철망 밖으로 나온 잎싹은 족제비를 비롯해 험한 현실과 마주하지만 엄마가 되고 싶은 꿈은 잃지 않는다. 어느 날 버려진 알을 품어 엄마가 된다. 잎싹의 아기는 병아리가 아닌 오리였다. 엄마가 된 잎싹은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믿었다. 족제비를 피해 다니며 서로에게 든든한 존재가 되었다. ‘초록머리라 이름 붙인 아기 오리는 날게 되었고, 물가에서 살고 싶어한다. 잎싹은 절대 그곳에서 살 수 없음을 알지만 초록머리를 말리지 못한다. 자식이 원하는 건 뭐든 해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었다. 품에서 자식을 떼어 놓는 그 마음은 얼마나 아플까만 자신의 날개를 펼쳐 날아가는 초록머리를 보는 게 행복이고 즐거움이다.

 

나 역시 한 아이의 엄마라서 그럴까. 자식을 위해 자신의 전부를 걸고 희생하는 부모의 마음을 느낄 수 있어 가슴이 먹먹해진다. 양계장의 철망 속에서 그저 주는 먹이 먹고 알을 낳는 삶에 만족하며 살았다면 결코 이룰 수 없었던 일들이다. 용기를 갖고 새로운 세상을 향해 도전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바랐던 소망을 이뤄 낸 잎싹의 삶이 정말 멋지고, 초록머리가 너무 자랑스럽다. 결국 잎싹도, 나그네 청둥오리도, 족제비도 모두 부모였던 것이다.

모든 시련에 주저하지 않고 당당하게 헤쳐 나간 잎싹. 그랬기에 초록머리도 자신의 꿈을 찾아 비상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다. 누구도 나를 대신할 수 없는 우리의 생. 주어진 환경을 탓하며 아무런 꿈도 꾸지 않고, 어떤 행동도 실천에 옮기지 않고 두려워 하는 많은 이들에게 자극과 용기를 준다. 어딘가 존재할 세상의 모든 잎싹을 응원한다.

 

세 번째는 저자와 생각 비교하기

서평의 핵심은 책에 대한 가치 평가입니다. 이를 위해선 저자의 생각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자신의 생각을 비교하는 과정이 필요한데요.

이때 책에 대한 평가가 주관적인 인상에 그치지 않도록 논리적 근거를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평 쓰기의 핵심은 책에 대한 가치 평가이다.

책의 내용을 객관적으로 정리한다.

저자의 생각과 자신의 관점을 비교하고, 책의 의의를 평가한다.

일반 독자의 서평은 비슷한 책을 주제나 제재별로 묶어 효과적으로 정리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일반 독자의 서평의 경우 자신의 감상이나 주관적 해석을 보태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기자의 서평의 경우 저자에 대한 소개, 저작의 위상 및 가치, 책의 핵심 내용, 독자에게 권유하는 이유 등서평이 지녀야 할 기본적인 사항들이 잘 담겨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서평론가의 전문 서평의 경우에는 줄거리를 잘 요약하고 적절한 인용을 통해

소설 혹은 작품이 감동적인 이유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까지서평 잘 쓰는 법에 대해서 전달해 드렸는데 도움이 되셨나요?